처음 요가를 접한 건 2016년이었다. 무릎 통증으로 시작한 스트레칭 겸 요가였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 나에게 요가는 재활 운동 또는 마사지와 같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지난 1년간의 요가는 근력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개인 요가가 아닌 단체수업으로 듣는 요가 수업이지만 꾸준히 참여하면서 새로운 아사나(요가 자세)를 접하고 마스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요가를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 YTT 200 온라인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온라인 수업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수업을 참여하려면 적어도 한 달 동안 요가원에서 지내야 하지만 나는 그렇게 긴 휴가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집에서 자유롭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오프라인 수업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은 집에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가끔 집중하기가 어렵고 또 선생님이 직접 자세를 교정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고른 온라인 YTT 200은 House of OM (하우스오프옴) 이다. 온라인 수업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곳에 무작정 수업을 신청한 것이라 이곳을 고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우스 오브 옴은 발리에 위치한 요가센터이다. YTT 200 요가 티칭 수업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200시간의 동영상을 보고 줌 수업, 에세이, 퀴즈, 그리고 개인 동영상들을 업로드해야 한다.
지금부터 YTT200 요가 티칭수업을 정리 겸 기록하려고 한다.
OM은 왜 신성한가?
요가 철학에서 우주는 소리에서 시작되었다고 믿는데 이것은 곧 모든 물질은 진동한다라는 것을 뜻한다. 동양 전통에서는 OM(옴)은 원시적인 소리이자 여전히 우주에 유지되어있다고 믿는다. 모든 물질은 특정한 주파수로 진동하는데 이때 이 진동은 우리의 귀에 들을 수 있는 범위 밖에서도 소리를 내고 있다. 만트라는 외치는 연습할 때 우리는 우주에 존재하는 진동/소리의 생성에 관한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옴은 우리가 우주의 최초 진동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진동음을 가지고 있다. 옴은 432 Hertz(헤르츠)인데 이것은 지구가 자전할 때 발생하는 주파수와 같다. 그리하여 고대 요기들은 명상가들이 상위단계에 도달했을 때 지구 자전 주파수와 같은 옴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옴은 3개의 어근 음절의 혼합으로 구성되어있다. A(아), U(오), M(음) 이다. 이 세 음절은 인간이 혀를 쓰지 않고 소리를 내는 유일한 음절이다. A(아) 음절은 의식이 깨어나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 음절을 외칠 때 골반 부분에서 진동이 있다. U(우)는 꿈의 상태를 나타낸다. 이 음절을 외칠 땐 가슴 부분에서 진동이 있다. M(음)은 깊은 수면의 상태를 나타낸다. 이 음절을 외칠 때 머리 부분에서 진동이 있다. 마지막으로 .(점)은 옴을 외친 후의 정적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무한한 의식을 뜻한다.
모든 요가 수업 전에 우리는 옴을 세 번 외친 후 시작한다. 그러므로서 우리의 진동장을 우주와 지구의 진동장과 조율하기 위함이다. 옴을 세 번 외친 후 수업을 시작하면 학생과 선생 모두 마음을 비우고 다 같은 조건으로 요가 수업장에서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수업을 마칠 때는 옴 한번과 Shanti(샤티)를 세 번 외치고 끝낸다. 샤티는 평화를 의미한다. 첫 번째 샤티는 우주/세계를 위한 외침, 두 번째 샤티는 행성의 평화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외침은 마음의 평화를 뜻한다.